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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연인 사이에 연락은 예의? - 연락 1편 본문
과연 사랑과 연락이 비례할까. 이것은 연애할 때 내가 계속 생각하던 주제였다. 나는 원래 시시콜콜한 연락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연애 초에는 많이 노력하지만, 매일 생동감 있게 느껴지던 일상의 반복도 내가 상대를 전부 파악하는 순간 의무로 뒤바뀌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나보다 더 바쁘고 자기주도적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밤 11시까지, 혹은 불규칙적인 업무환경으로 밤낮이 뒤바뀌는 경우에는 내가 상대의 답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다.
기다린다는 것, 누군가는 그냥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면 된다고.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한국 연애에서 연락은 조금 더 복잡한 심리적 매커니즘을 가진다.
목차
1편. 연락은 예의?
2편. 왜 기다림이 이렇게 힘들까
3편. 사랑과 연락이 비례할까
4편. 결단의 시간
1. 연락은 예의?
흔히 말하길 연락은 연인관계간의 예의라고 한다. 상대가 어디에서 뭘 하는지 아는 것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것은 관계에 있어 많은 메리트를 가져온다. 서로의 애정과 믿음을 확인시키는 연락은 서로의 애착 관계를 활성화시켜 안정적인 라포와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2. 연락이 만족스럽지 않아지는 이유
성격차이
하지만 한 쪽이 연락이 힘든 성격이거나, 다른 한 쪽이 연락을 너무 요구하는 성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적절한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 A는 일의 시작과 끝, 그리고 자기 전에 통화만 하면 만족하는 반면. B는 시시콜콜하게 일상과 하루를 공유하는 느낌을 받아야 만족한다. 이는 사람의 성격과 애착심리와도 관련이 있다.
서로 성격이 맞는다면 괜찮다. 연락이 늦어도 괜찮다는 사람 둘이 만나면, 혹은 연락이 빨라야 하는 사람 둘이 만나면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쪽이 부족함을 느끼는 연락은 감정적 위기를 불러온다.
상황차이
또한 서로의 바쁜 정도가 다른 경우가 그렇다. 성격 차이가 아니라 상황적인 문제다. 사업을 해서 바쁜 남자친구를 둔 B양. B양은 현재 취업 준비생이다. 본인이 할 공부도 있고, 나름대로 운동도 해 보지만 사업 때문에 밤낮없이 일하는 남자친구의 연락 텀을 보면 쓸쓸하기만 하다.
연락은 예의일까?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예의는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연락에서의 예의는 얼마나 많은 빈도수로 상대에게 연락을 하느냐보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것은 성격 차이나 상황이 어려움에도 맞춰 가려는 의지를 표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 기다림의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우리는 기다림이 왜 이렇게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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